메타버스와 게임의 관계

메타버스란 초월 변화를 뜻하는 접두사 메타의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한 말입니다. 직격하면 초월 세계가 되는데요. 조금 어색하죠?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1992년에 나온 스노크래시라는 소설에서 처음 등장했는데요. 피자 배달부인 주인공이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와 현실을 넘나들며 현실 세계를 구하는 그런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런 메타버스의 개념을 차용한 영화들도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매트릭스 아바타 그리고 레디 플레이어 1 등이 있습니다. 모두 주인공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면서 활약을 하는 내용이죠. 소설이든 영화든 당시에 나올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허무맹랑한 상상에 그쳤었는데요. 이제 이 메타버스가 미래를 말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됐습니다.

그래서 메타버스가 무슨 기술이냐 이렇게 물어보실텐데요. 사실 메타버스는 기술이라기보다는 특정한 개념 혹은 서비스에 좀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이해를 조금 돕기 위해서 최근에 메타버스의 사례로 꼽히는 서비스들을 제가 소개를 하겠습니다.

메타버스 게임 사례

포트나이트

먼저 에픽게임즈의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입니다.
포트나이트는 자신의 캐릭터 즉 아바타를 조종해서 요새를 구축하고 상대방과 싸우는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인데요. 최근에 이 게임 속에서 아바타 침묵을 다질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강화하면서 파티 로얄이라는 모드가 생겼습니다.

원래는 서로 마주치면 싸워야 하는 게임인데 이 파티 로얄 모드를 선택하면 서로 싸우지 않고 휴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이 해변으로 이동해서 음료수를 마시며 수다를 떨거나 같이 파티에 참여하는 방식이죠. 최근에 이 파티 로열 기능을 이용한 가수들의 가상현실 콘서트가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공연들이 메타버스의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이 비디오를 공개하는 행사를 가져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bts는 파티로얄 모드의 해변에 있는 가장 큰 무대에 인기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버전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는데요.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미국의 유명 래퍼인 트레비스 스콧도 지난 4월에 이 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의 아바타로 공연을 했는데요.
한 해에 10분 총 5회 공연에 2천770만의 관객이 관람을 했고 한 해에만 최고 1230만 명이 몰리면서 오프라인 공연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트래비스 스카이 이날 벌어들인 수익만 2천만 달러, 약 20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사실 가수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것도 아닌데 이 공연에 사람들이 몰린 이유는 바로 가상 세계만의 특별한 무대 연출이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영상에서 보시듯이 노래에 맞춰서 배경이 우주로 변하기도 하고 바닷속으로 잠수하기도 합니다. 해성이 쏟아지는 무대 속에서 거대한 트레비스 아바타가 걸어 나오기도 하고요 관객들도 함께 날아다니며 춤을 추고 무대와 음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영상으로만 봐도 참 신기한 모습이죠.

 

동물의 숲

닌텐도의 인기 게임인 동물의 숲 역시 메타버스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동물의 숲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서 마을을 꾸미는 게임인데요. 마을마다 부여되는 코드를 입력하면 다른 사람의 마을로 놀러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얼마 전 미국 대선을 거치면서 이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요. 조 바이든 당선인은 당시에 이 기능을 이용해서 동물의 숲 만에 자신의 캠프를 꾸렸다고 합니다.

 

마인크래프트

온라인판 레고인 마인크래프트 역시 메타버스에 좋은 예입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등교가 어려워지자 UC 버클리 학생들은 힘을 모아서 게임 안에다가 캠퍼스를 그대로 건설하고 여기서 가상 졸업식을 열었다고 합니다. 총장과 초대 연사 그리고 학생 대표까지 모두 마크 캐릭터로 참여해서 연설을 했고요 졸업식을 마치고 모자를 던지는 전통까지 현실의 행사를 완벽하게 가상 세계에서 재현했습니다.

 

로블록스

최근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는 로블록스라는 게임도 메타버스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습니다. 로블록스는 가상현실 게임 플랫폼인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선 내 아바타로 게임에 접속을 한 뒤에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재밌어 보이는 게임이 있으면 로블록스 내에서 그 안에 구현된 게임으로 이동해서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게임 속에서 일상생활을 즐기다가 게임 안에 구현되어 있는 또 다른 게임을 즐기는 식이죠. 물론 게임 개발자들도 로블록스에 접속한 뒤에 아바타를 조종해서 게임을 개발해야 됩니다. 모든 것이 게임 즉 가상현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또 다른 세상인 것이죠.

 

메타버스와 게임의 차이

지금까지 최근 메타버스로 각광받고 있는 몇 가지 서비스들을 말씀드렸는데요.
공통점이 있죠. 모두 게임입니다. 그 이유는 가상 현실에 여러 캐릭터들이 동시에 상주하면서 사회를 구축한다라는 메타버스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기에 게임이 유리하기 때문인데요. 경험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캐릭터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물건을 거래하는 등 사회생활을 한다고 하면 아마 여러분들도 게임을 떠올리시게 될 겁니다. 리니지 월드 워크래프트 같은 애매모 rpg 게임이 대표적인데요. 자신의 캐릭터를 가지고 한 번에 접속 사냥도 하고 친구도 만드는 이런 게임들을 메타버스의 원조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게임들과 지금의 메타버스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리니지 같은 게임들을 제가 메타버스라고 하지 않고 메타버스의 원조격이라고 구분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현실 세계와의 연결 그리고 다른 하나는 수익 창출 문제입니다.

현실 세계와의 연결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포트나이트나 동물의 숲 사례를 보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나 대통령 선거 유세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가상 세계에서도 그대로 진행이 되죠. UC 버클리의 경우에도 졸업식만 한 것이 아니라 마인 내에서 수업도 했다고 하는데요.가상 세계의 수업에 참석하지 않으면 현실 세계의 출석이 인정되지 않으니 졸업을 할 수도 없겠죠. 이런 식으로 메타버스에서는 가상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현실에도 영향을 끼치지 가상과 현실이 단절되어 있던 과거와는 다르게 가상 현실과 현실을 구분하는 것이 좀 무의미해지는 것이죠.

수익창출

다른 하나는 수익 창출입니다. 메타버스에서는 그 안에서의 활동이 현실 세계의 수익으로 연결이 됩니다 가상 세계 안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뛰어넘어서 사회 문화적 활동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죠. 트레비스 스카이 포트나이트에서 입장권과 구찌를 팔아 수백억 원을 벌어들인 것이 대표적인 예일 테고요 게임 안에서 게임을 하는 로블록스도 이런 장치가 있습니다.


로블록스 세상 안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모두 돈을 버는 일입니다. 실제로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로블룩스 내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이 약 200만 명 정도인데요. 이 중에 20% 가량이 전업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하네요. 게임 속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약 40만 명이 넘는 셈이죠. 참고로 로블록스 세 개 안에는 5천만 개의 게임이 있고 이 중에서는 100만 번 이상 플레이 된 인기게임들도 여럿 있다고 합니다. 그럼 메타버스에는 게임만 있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설명해보겠습니다.

Leave a Comment